바라지만 말고






나는 항상 남자친구에게 무언가를 바라는것 같다. 솔직히 나는 인지하지
못했다. 평소에 내가 하던 모습이고 매번 남자친구를 대하는 태도이기
때문에 몰랐었는데, 오래도록 만나면서 남자친구가 장난스레 던지는 말이
있었다. 너는 바라는게 너무 많다고, 바라지만 말고 먼저 해줘보라면서.

처음에는 그냥 장난인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내가 남자친구에게
바라는걸 은근스레 표현하면서 해주지않으면 삐치는걸 느꼈다. 길을 걸을때면
항상 손을 잡아주길 바라고, 내가 기분이 좋지않으면 내 기분에 맞춰주길
바라고, 내가 먹고싶은 음식을 함께 먹어주길 바라고..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남자친구는 뭔가를 원한다고 말한적이 단한번도 없는것 같다.

무조건 나에게 맞추느라고 말할 틈이 없었던건지 뭔지는 몰라도... 그렇게
생각하니 내가 참 이기적이고 나쁜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매일같이
삐치고 토라지는데 남자친구는 한번도 나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낸적이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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